삼성전자가 25일 122개 반도체 협력사에 215억5000만 원의 통 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번 하반기 인센티브는 2010년 제도를 도입한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해 7월 지급한 상반기 인센티브는 95개 협력사 대상의 152억5000억 원 규모였다. 2015년 하반기 180억5000만 원보다 35억 원 더 늘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협력사에 사상 최대 인센티브를 푼 것은 실적 호조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액 14조8600억 원, 영업이익 4조950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2015년 3분기에 기록한 3조6600억 원으로, 이를 1조3000억 원가량 뛰어넘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 2가지의 협력사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생산·품질 관련 협력사를 격려하기 위해 2010년 ‘생산성 격려 인센티브’를 도입한 데 이어, 2013년부터는 환경안전·인프라 관련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 인센티브’를 각각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연 1회 연초에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상·하반기 각각 1회씩 연 2회로 나눠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협력사에 지급한 인센티브는 전액 협력사 직원들에게 분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 연휴 직전에 지급해 협력사 임직원의 사기 진작은 물론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역시 이날 울산CLX에서 개최한 ‘2016년 정기보수 성공적 완수 기념 및 2017년 안전서약식’에서 협력사들에 10억여 원을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협력회사들은 이번에 전달된 금액에 각 회사별로 일정 부분을 더해 구성원들에게 설 상여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정기보수가 끝난 후 참여한 협력회사들에 감사함을 전하기는 했으나, 명절을 앞두고 이처럼 큰 규모의 감사 표시를 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