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도, 느낌도, 롤모델도 박성현...꾸준히 발전한 전우리(20·넵스)
전우리는 “시드순위전에서 24위라는 만족할만한 순위를 받고 기쁜 마음에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자랑했다”며 “추천선수로 정규대회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코스 세팅이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 위축됐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시드순위 상위자로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당당하게 ‘전우리’만의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또, 전우리는 자신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거리가 많이 나는 편이라 롱게임은 어느정도 자신이 있지만 쇼트게임이 많이 부족하다”며 “이번 동계 훈련에서 그린과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서 파세이브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시즌 정규투어를 뛸 신인 선수들 모두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승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내년 목표는 1승이다. 신인왕도 욕심이 나지만 생애 첫 승이 더욱 간절하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신지애...작은 거인 박소혜(20·나이키)
그 해 7월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박소혜는 프로 데뷔전인 점프투어 9차전에서 바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10차전과 11차전에서 4위에 올랐고, 12차전에서는 9위를 랭크되며 3차 디비전 4개 대회에서 전부 톱10을 기록해 정회원으로 올라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7위를 기록하며 사실상 거의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박소혜는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에서 뛰게 돼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걱정하는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키가 작아 웨이트를 통해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는 박소혜는 롱게임에서 부족한 부분을 쇼트게임을 통해 보완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소혜는 “키는 작지만 KLPGA와 USLPGA를 제패하고 일본에서 맹활약 중인 신지애 프로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며 “작지만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이번 전지훈련에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임할 생각”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박소혜는 “목표는 2승과 함께 신인왕”이라고 당차게 말하며 “함께 루키로 정규투어에 뛰게 된 (장)은수가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친한 동생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소혜가 골프지존 신지애 키즈로서 ‘제2의 신지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롤모델은 스마일퀸 이보미...최강 아마추어 출신 박민지(19·NH투자증권)
박민지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의 재능을 인정받아 후원사(NH투자증권)를 갖게 됐다. KLPGA 정규투어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꿈꾸며 일찌감치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박민지는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치지 않고 정규투어에 나오는 만큼 설레고 흥분되지만 걱정도, 중압감도 많다”며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며 준비해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특기가 드라이버 샷이라고 말하는 박민지는 “작은 체구의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파워스윙에 초점을 두고 많은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롱게임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전지훈련 기간 동안 다양한 상황의 쇼트게임을 연습하여 롱게임과 쇼트게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동계훈련의 목표를 밝혔다.
박민지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소속사인 NH투자증권에서 후원하는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수상이 목표지만, 의식하지 않고 꾸준히 내 플레이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신인 선수들 중 장은수가 가장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장은수를 비롯한 모든 신인 선수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일관성 있는 리듬과 스윙, 항상 웃는 얼굴로 긍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이보미 선배를 롤모델로 삼아 앞으로 힘든 투어 생활을 웃음으로 견뎌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초고속으로 정규투어에 합류 제2의 스나이퍼 유소연을 꿈꾸는 김규리2(19·PNS)
또, 김규리2는 거의 모든 정규대회에 나올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자마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양희영을 비롯해 KLPGA의 정슬기, 곽보미를 후원하고 있는 PNS 골프단의 러브콜을 받아 든든한 후원사도 생겼다. 오로지 골프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김규리2는 꿈의 무대에 남들보다 빨리 도달했지만 자만하지 않고 오랜 시간 활약할 수 있는 꾸준한 선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태국에서 전훈중인 김규리2는 “골프선수의 꿈을 가진 순간부터 꿈에 그려왔던 정규투어에 나갈 수 있게 돼서 영광이고 정말 기쁘다”며 “신인이라면 모두 욕심 내고 있을 신인왕 타이틀을 따 내는 것이 올 한 해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롱게임이 더 자신 있고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쇼트게임을 보완해서 빈틈이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어느 자리에서든지 자신감 있는 표정과 당당한 모습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롤모델 유소연 프로처럼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과 KLPGA에 입회해 점프,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수 많은 경험을 쌓아 멋지게 시드순위전을 정복하고 2017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특급 루키 4명 중 과연 누가 먼저 웃게 될지 궁금하다.
각자 자신과 비슷한 체형과 플레이 스타일을 기준으로 롤모델을 정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한 박소혜, 박민지, 김규리2, 전우리가 그들이 닮고 싶어하는 프로들처럼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겨우내 고된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2017 KLPGA 정규투어에서 이들이 펼칠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