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잇따른 고점 경신… 임원들은 매도하는 까닭은?

입력 2017-01-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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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이 한달간 50억 원에 이르는 주식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최순실 씨 일가 지원과 관련한 ‘오너리스크’에도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슈퍼 호황’으로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오히려 주식을 내다 팔고 있는 것.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원 8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모두 2836주를 매도했다. 평균 처분 단가는 180만 원대로, 매도액은 총 50억 원에 달한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보통주 400주를 주당 180만 원에 장내 매도해 7억20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변동 후 소유 주식수는 1300주다.

매도 규모가 가장 큰 임원은 최성호 부사장으로 지난달 28일 15억 원 규모의 827주를 매도했다. 또한 매도 단가가 가장 높은 임원은 전준영 전무로,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190만 원을 돌파한 이달 11일 304주를 매도했다.

이외에 이상훈 사장(173주), 윤주화 사장(180주), 최영준 부사장(407주), 박종서 부사장(200주), 조승환 부사장(300주)가 주식을 내다 팔았다.

통상 경영진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주식을 매입하지만, 이 같이 임원들이 연이은 주식 매각을 한 것은 차익 실현이나 주가가 고점에 달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 3D 낸드플래시를 위주로 한 반도체 업황 호조,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확대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39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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