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기 제조업체 닌텐도가 위기에 처한 LCD 패널 업체 재팬디스플레이(JDI)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닌텐도는 신제품 ‘스위치’ 게임 콘솔의 터치 스크린 패널을 JDI에서 공급받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닌텐도의 이같은 결정은 스마트폰용 LCD 패널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나 고전하는 JDI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미 JDI는 닌텐도로부터 300만 대의 주문을 받았고, 올 연말까지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추산이며, 스위치 판매 동향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WSJ는 설명했다.
닌텐도의 스위치는 3월 3일 전 세계에서 출시된다. 이 게임기는 6.2인치 크기 화면에 거치형과 휴대형을 겸한 하이브리드 기기로 센서티브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JDI는 소니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 3사의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를 통합해 2012년 출범했다. 애플에도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사업 부진에 빠져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는 신세로 전락, 현재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