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구속 가능성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차분...왜?”

입력 2017-01-18 15:16 수정 2017-01-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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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와중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견조한 모습이다. 18일 장 막판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22% 오른 185만20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삼성SDI는 장 막판에 낙폭을 확대해 1.32% 떨어진 11만2500원을, 삼성물산은 2% 하락해 12만2500원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이 부회장이 구속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차분하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 30분 부터 오후 2시 15분까지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심문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대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유라시아그룹은 이 부회장이 뇌물, 횡령 및 위증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영장을 발부받을 경우, 이의 제기와 투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이 부회장은 구류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류란 일정 기간 동안 수형자를 교도소나 경찰서 유치장에 구치하는 것을 말한다.

CNBC는 구속 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최종 이 부회장에 대한 체포로 이어질지는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의 다니엘 유 애널리스트는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에 대한 지원과 메가 딜 간의 연결고리를 규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재벌기업의 기업 지배구조 문제는 지난 50년간 지속돼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2014년 심장마비로 지금은 대중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역시 2008년 탈세 혐의로 3년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나중에 사면됐다.

유라시아그룹은 “정치인들, 특히 올해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재벌이 (표)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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