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금융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으로 ‘리질리언스’ 제시

입력 2017-01-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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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ㆍ극복ㆍ행동 통해 리질리언스 발휘하고 위기 극복한 금융기업 사례 분석

세계적으로 금융산업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거나,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금융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는 ‘글로벌 유동성 함정’ 하에서 금융산업의 위기 극복방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18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대내외 환경변화에서 국내 금융기업들이 예측 불허의 상황에 미리 대비하고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는 리질리언스 역량을 조직 내부에 갖출 것을 제안했다. 기업에게 ‘리질리언스(Resilience)’란 예측하지 못한 위기를 맞았을 때 이를 빠른 속도로 이겨내고 새로운 차원의 성장과 도약을 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리질리언스를 갖춘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인지력, 극복력, 행동력의 3가지의 핵심 역량이 조직에 내재되어 있다. 인지력은 집단지성과 리더의 통찰력을 발현하는 능력이고, 극복력은 핵심역량에 집중하여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능력이다. 행동력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과감하고 민첩하게 실행하는 능력이다.

보고서는 ‘인지’, ‘극복’, ‘행동’을 통해 리질리언스를 발휘하고, 위기를 극복했던 금융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했다.

‘인지’의 사례로, 영국 은행산업의 해체(Unbundling)현상과 핀테크의 발전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저비용·고효율의 채널전략을 도입한 영국의 디지털은행 ‘아톰 뱅크’를 선정했다. ‘극복’의 사례는 일본의 저금리, 고령화 및 저출산 심화에 따른 보험업계의 위기를 자산운용 전략 전환과 고령화 맞춤 상품·서비스 제공, 해외사업 진출로 극복한 일본의 보험사 ‘다이이치 생명’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행동’의 사례로는 브로커리지에서 시작해 자산관리 및 은행서비스 등의 지속적인 변화로 다양한 수익 채널을 확보한 미국의 증권사 ‘찰스 슈왑’이 소개됐다.

보고서는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는 현 시점에 기업들은 리질리언스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환경하에서는 변화의 흐름을 직시하고, 끊임없이 미래를 예견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변신을 위해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정KPMG 금융사업본부장 한은섭 부대표는 “수많은 위기들로 둘러 쌓인 경영환경 하에서는 끊임없이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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