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8일 현대차그룹의 북미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 투자로 현대모비스, 만도, 한온시스템, 에스엘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17일) 블룸버그 등은 정진행 현대차 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총 3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미 연초 이후 GM과 포드, 도요타는 멕시코 투자 계획을 취소하고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증설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현대차그룹 역시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이 올해 본격적인 증설을 앞둔 상황에서 경쟁사 행렬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1억달러가 앞으로 5년간 기존 공장의 개·보수와 연구·개발(R&D) 등 경상투자를 포함한 금액임을 감안하면 신규 공장을 신설하더라도 관련 투자금액은 10억달러 내외로 추정된다”며 “기존 현대기아차 공장 건설비용을 고려하면 생산 CAPA는 30만대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기존 현대기아차 공장이 알라바마와 조지아주에 위치한 점을 고려하면 신규 공장 후보 역시 근접지역이 될 것”이라며 “기존 현대차그룹과 미국에 진출해 있는 현대모비스, 만도, 한온시스템, 에스엘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