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 이송 환자 4000명 돌파

입력 2017-01-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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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전용헬리콥터(Air Ambulance·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 수가 4000명을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거점병원에 배치돼 요청 5~10분 내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를 말한다.

현재 인천(가천대길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충남(단국대병원), 전북(원광대병원) 등 6곳에 배치돼 운영 중이다.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그 해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이후 2012년 32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 2015년 941명, 2016년 1196명으로 매년 이송자 수가 늘어 2017년 4000명을 돌파했다.

닥터헬기를 탄 환자 가운데 3대 중중응급환자(심장질환, 뇌질환, 중증외상) 비율은 57%였다.그 외 증상에는 호흡곤란, 쇼크, 화상, 소화기출혈, 심한복통, 의식저하 등의 질환으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지 않을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은 응급 환자들로 나타났다.

닥터헬기 도입 이후 응급의료기관까지 이송시간도 크게 단축되고 사망률이 감소하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

닥터헬기 도입 이후 병원까지 이송시간은 148분에서 23분으로 평균 125분 단축됐다.

2013년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구급차 등 다른 이송수단과 비교할 때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는 "앞으로 닥터헬기 배치 병원을 현재 6곳에서 11곳으로 확대하겠다"며 "지자체와 협조해 배치병원 뿐만 아니라 국민안전처, 해경 등 구급헬기 운영 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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