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정부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1분기에 2조 3870억 원을 집행하고 상반기까지 61.6%인 4조 2641억 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철도공단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엄중한 상황과 경기회복에 적극적인 역할을 위해 9일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재정 조기집행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공단은 올해 조기집행 대상 사업비 6조 9222억 원 중 34.5%인 2조 3870억 원을 1분기 내에 집행하고 61.6%인 4조 2641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에 집행한다.
이는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목표보다 1분기의 경우 3.5%포인트 높고 상반기는 3.6%포인트 높은 것이다.
공단은 특히 3일 기관장 주재로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조기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9일에는 재정 조기집행을 위한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잇따라 열어 조기집행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구별 단위 공종을 분할해 공사대금 수시 지급, 후속공정 조기발주 및 지급자재 조기구매, 운행선 인접공사 차단시간 추가확보 등 조기집행 방안을 논의했다.
또 월 1회 부기관장을 단장으로 운영하던 재정집행특별점검단 회의를 기관장 주재로 격상해 수시 점검체제로 전환하고 오는 13일 재정집행특별점검단 회의를 통해 실 집행 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주말인 14일에는 원주∼강릉복선전철 건설현장(9공구)에서 예산 집행이 실제 근로자까지 전달되는지 등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체불-e 제로 시스템도 최대한 활용해 조기집행 효과가 건설현장까지 빠짐없이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타 SOC 사업에 비해 철도가 산업연관 효과가 높다"며 "공단이 재정 조기집행에 선도적으로 나서서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활성화에 철도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