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에서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 회사인 화웨이가 고급형 스마트폰인 ‘메이트9’의 미국 출시를 알렸다. 화웨이는 메이트9 출시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화웨이가 ‘메이트9’를 미국에 출시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날 리차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메이트9와 아이폰7을 비교하며 화훼이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는 “메이트9는 아이폰7보다 더 저렴하고 얇으며 배터리 수명이 길고 충전 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또 애플의 경쟁자인 구글의 도움을 받아 성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가장 현실 플랫폼 데이드림과 호환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동시에 메이트9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했다. 미국에서 6일부터 판매될 메이트9의 가격은 599.99달러 (약 71만 원)이며 베스트바이와 아마존을 통해 판매된다.
유 CEO “우리는 결코 우리의 야망을 숨기지 않는다”며 “우리의 비전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지만 1~2년 안에 2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작년 3분기 화웨이는 전 세계에 336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7250만 대, 4450만 대를 출하했다.
CNBC는 미국 시장에 출시된 메이트9가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두 업체가 신제품 출시에 그 어느 때보다 고심하고 있기에 화웨이의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은 올해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로 리콜 사태를 맞았다. 이 때문에 올해 출시할 갤럭시S8에 공을 들여 작년의 악재를 만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