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품에 안긴 토종 수제화 ‘무크’ 법정관리 졸업한다

입력 2017-01-05 13:16 수정 2017-01-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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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인터내셔날 인수, 관계인 집회ㆍ법원 최종인가 거쳐 1월 중 회생절차 종결 신청

토종 구두 브랜드 무크(MOOK)가 이 달 중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한 무크는 피혁업체인 은진인터내셔날 품에 안겼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크(MOOK)의 새 주인이 된 은진인터내셔날에 대한 채권단 관계인 집회가 지난해 12월 열렸고 이에 따른 법원의 최종 인가까지 확정됐다. 통상 법정관리 기업을 매각하는 경우 법원이 인수자를 선정하면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1990년대 일명 ‘도널드덕 슈즈’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끈 무크는 영업적자에 따른 운영자금 부족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주관사에 EY한영을 선정한 이후 매각 작업을 벌였다.

이후 진행된 예비입찰에 은진인터내셜날을 비롯 동양생명과학 등 8곳의 원매자들이 참여했고, 은진인터내셔날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된 것이다. 2007년에 설립된 은진인터내셔날은 루이까토즈와 벤더 판매 계약을 맺어 롯데백화점 20여 매장에서 우산 및 양산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국내 5위권에 해당하는 피혁업체 대륙공업을 인수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인수합병(M&A)관계자는 "은진인터내셔날이 원피가공 및 특수가공가죽을 제조하는 대륙공업의 최대주주인 만큼, 수제화를 생산하는 무크와 시너지를 내 재도약 의지가 강하다"며 "무크의 변제까지 모두 마무리 된 만큼 이 달 안에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 할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1991년 설립 된 무크는 순수 국내 브랜드이자 최초의 살롱화 브랜드로 구두, 가방, 의류, 액세서리 등의 제조, 도소매업이 주요 사업이다. 애초 구두전문 브랜드인 엘칸토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 1990년대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한편 무크도 새 주인을 찾으면서 지난해 법정관리 매물로 나온 의류, 구두 브랜드들의 인수합병(M&A)도 잇달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법정관리중인 중견 패션업체 YK038(와이케이공삼팔)도 겟 유즈드(GET USED), 닉스(NIX), 바닐라비(BANILA B)등을 보유한 중견 업체 케이브랜즈가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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