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최근 비상근 자문역으로 이동했다. 사실상 삼성에서 퇴사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삼성에 따르면 임 상임고문은 지난달 초순께 상임고문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비상근 자문역이 됐다. 통상적으로 임원이 상임고문에서 비상근 자문역이 되면 퇴사로 간주하는 것이 관행이다.
임 고문은 지난 1995년 삼성에 입사했다. 이번 인사는 이혼소송과는 별개로 상임고문 연한이 지나면서 사실상 자동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 고문과 이 사장은 1999년 결혼했다. 이후 임 고문은 삼성전기에서 기획팀 상무보, 전무, 부사장을 거쳤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이 사장이 2014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임 고문을 상대로 처음 제기했다. 1심은 이혼을 결정하며 자녀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에게 줬다.
임 고문은 1심에 불복해 항소했고, 별도로 서울가정법원에 재산 분할 및 이혼 소송을 냈다.
두 법원에 소송이 걸린 상태에서 수원지법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1심을 파기해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에 이송했다.
이에 임 고문은 중복 소송을 정리했고, 현재는 소송이 한 건으로 정리돼 서울가정법원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