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시장 관련 글로벌 최고 권위의 전문기관에 한국인 최초 이사회 멤버(Board Member)가 선임됐다.
3일 삼정KPMG는 이 회사 소속 김성우 기후변화·지속가능경영본부장<사진>이 국제배출권거래협회(IETA, International Emission Trading Association)의 한국인 최초 이사회 멤버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김성우 본부장은 KPMG 기후변화·지속가능경영부문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을 총괄하고 있는 글로벌 전문가다.
국제배출권거래협회장 더크 포리스터(Dirk Forrister)는 지난해 말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김성우 본부장은 지난 23년간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탄소시장 및 기후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갈수록 커지는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과 세계은행 및 녹색기후기금 자문경험을 바탕으로 김 본부장을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17년 1월부터 총 2년이다.
지난해 말 파리협정 발효 후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90여개 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탄소시장을 2018년부터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국제배출권거래협회는 효율적인 글로벌 탄소시장의 조성과 운영을 위해, 세계은행 및 UN 등과 협력하여 탄소시장 설계 및 기업투자 방안 등을 자문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파리협정 이행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저탄소 인프라투자가 최대 2,500조 원에 달할 전망이고, 2018년부터는 해외 탄소배출권의 국내사용이 허용된다”면서 “지금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탄소시장을 활용하여 저 성장의 터널을 벗어날 투자 기회를 발굴함과 동시에 저렴한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적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배출권거래협회는 1999년에 설립된 비영리 협회로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셰브론 및 메릴린치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대형 투자은행들을 포함한 전 세계 127개 기업회원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