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 6조7000억원 1등 증권사로 첫 영업일이었던 2일 모바일 거래시스템 오작동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통합 시스템 출범에 따라 일시적으로 발생한 과부하였지만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대우의 애플리케이션 'M-Stock'이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오전 접속이 지연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투자자는 급한 주문을 전화로 처리하기도 했는데, 콜센터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지점 방문이 어려웠던 투자자의 경우 금전적 손해를 봤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이날 접속장애는 통합시스템 출범에 따른 서버 과부하가 원인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새 어플리케이션 설치 과정에서 이뤄지는 보안프로그램 업데이트가 개장 직전에 몰렸다”면서 “시스템 장애가 아닌 일시적 과부하”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거래 접속장애는 이날 오후 미래에셋대우가 접속가능 용량을 늘리면서 해소됐다.
이날 접속장애와 관련해 금감원은 미래에셋대우에 소비자 피해 규모를 확인하도록 주문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접속과 거래 기록 등을 토대로 피해를 본 투자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투자자는 적극적으로 사후 보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