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박영신’(送朴迎新,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이라는 구호 아래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10차 촛불집회가 31일 오후 열린다.
매주 주말 집회를 주도해 온 단체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30분경 광화문 광장에서 '송박영신 10차 범국민행동' 행사를 시작했다. 오후 7시경 부터는 본 집회가 시작된다.
오후 8시부터는 '송박영신 콘서트'가 열린다. 록밴드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전인권과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의 아버지 신중현의 대표곡 '아름다운 강산'을 선보인다. 신대철씨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TV를 통해 친박 단체들이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고 있는 것을 보고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며 “제대로 된 버전으로 연주할테니 촛불집회 집행부는 나를 섭외하라”고 밝힌 바 있다.
오후 9시 30분부터는 이전 집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국무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앞 100m까지 접근하는 행진이 이어지며, 종로, 을지로, 명동 등 도심 주요 번화가에서도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과 현 정부를 지지하는 보수단체는 '송박영신' 구호에 맞서 '송화영태'(送火迎太,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이한다)를 구호로 삼아 맞불집회를 연다.
경찰은 시민들의 안전 관리를 위해 서울 도심에 경비경력 1만8400명 규모의 230개 부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