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30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5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6% 하락한 102.38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6% 오른 1.05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36% 오른 116.96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60% 상승한 122.97엔에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연말 연휴 분위기로 거래 한산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가 컴퓨터 프로그램 거래로 일시 급등한 것이 뉴욕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한 때 1.0651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미국 민주당 선거본부 해킹에 대해 제재조치로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등 양국 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이날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다. 루블화 환율는 달러당 61.04루블로 1.6% 상승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ICE 달러인덱스가 3.5% 올라 4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1월 8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만 4.3% 올랐다. 올해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6% 이상 하락했고 중국 위안화와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각각 6.9% 및 20.2 떨어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 경제성장세 등을 감안할 때 달러화 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신정부가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달러 강세를 어디까지 용인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UBS의 한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지나치게 과대평가 되었다"면서 "내년에 조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