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7.18포인트(0.29%) 하락한 1만9762.6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43포인트(0.46%) 내린 2238.83을, 나스닥지수는 48.97포인트(0.90%) 떨어진 5383.12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1월 4일 이후 처음으로 3대 지수가 사흘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연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13.4% 올랐고 S&P500이 9.5%, 나스닥은 7.5% 상승하면서 2011년 이후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캐터필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골드만삭스 등이 연간 30% 넘게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나 스포츠용품의 대표 주인 나이키는 18%나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마감 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매도주문이 몰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부분의 거래자가 연말 연휴에 돌입하면서 증시에 큰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빗나갔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한해 거래를 마감한데다 아시아시장에서 유로화가 급등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4.6으로 전월에 비해 3.0%포인트 떨어졌고 시장의 예상치인 56.8을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0.98%, 임의소비재가 0.93% 하락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통신, 유틸리티 등도 내렸다. 반면 금융은 0.23%, 부동산은 0.89%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내년 1분기중 생산량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니케이 아시아 리뷰가 예측하면서 0.7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도 각각 1.2%와 1.3% 하락했다. 제약회사인 밀란의 주가는 새 의약품 출시 소식에 2% 넘게 올랐다.
헤니온앤월시 자산관리사의 케빈 만 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과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 분위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신정부가 오바마 케어(의료보험) 폐지, 재정투자 확대, 규제 완화 등 공약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신정부 출범 초 정책 추진 전망이 불투명해질 경우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5월과 6월 기준금리 인상(0.25%포인트 ) 가능성을 31.9%와 48.0% 반영했다. 뉴욕증시는 내년 3일 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