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9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종교단체 신천지 관련 의혹에 대해 “대선 출마를 공언하고 있는 반기문 총장은 자신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단체(세계여성평화그룹ㆍIWPG)가 유엔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하고 발제까지 했다면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해당단체가 유엔 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면 어떠한 사유로, 누구의 추천이나 소개로 초청되게 됐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반기문 총장이 등장한 IWPG 홍보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은 ‘신천지’ 실세로 알려진 김남희 IWPG 대표가 반기문 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컷을 담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IWPG는 신천지와 무관하며 신천지 산하 단체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윤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이 홍보 동영상 속에서 반 총장과 김남희 IWPG 대표는 ‘UN과 IWPG가 평화의 손을 잡았다’며 ‘IWPG 김남희 대표가 UN본부 초청으로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는 소개 장면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 언론 보도를 보면, 김남희 대표는 올해 3월 유엔여성평화협회(UNWFPA) 주관으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MARCH IN MARCH’ 행사에 초청돼 반 사무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 등과 함께 주요 발제를 한 것으로 나와 있다”며 “홍보 동영상 속의 사진은 이 행사에서 찍힌 사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기문 총장의 해명처럼 IWPG와 김남희 대표가 우연히 찍은 한 장의 사진을 가지고 UN과 반기문 총장을 단체 홍보에 이용했다면, 이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라며 “반기문 총장 스스로 떳떳하다면 UN과 반 총장을 단체 홍보에 멋대로 이용한 김남희 대표와 IWPG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은 신천지 관련 논란에 대해 “당일 행사에 참석한 반 총장이 김남희 대표와 우연히 사진을 찍은 것일 뿐, 김 대표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