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일등석 승객이 ‘기내 난동’을 부릴 확률이 높다?

입력 2016-12-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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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일등석 승객이 ‘기내 난동’을 부릴 확률이 높다?

한 항공사 오너의 딸은 '땅콩' 때문에 비행기를 돌리더니, 최근에는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남성을 제압하려 세계적인 팝스타가 포승줄을 든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논란이 된 '기내 난동', 우리나라만의 문제냐고요?

해외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는 술에 취한 여성이 휴대용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 다른 승객과 싸움이 벌어진 일도 있었고요. 테러범 흉내를 내며 소리를 지르다 제압당하는 등 그 사례도 다양하죠.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비행기 기내 난동,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2015년 국제적으로 보고된 기내 난동 사건은 10854건으로 2014년 발생한 9316건에 비해 1538건 증가했는데요. 1997년 5416건, 1994년에 1132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20년 새 사건이 급증한 것을 알 수 있죠.

국내 기내난동 사건도 2013년 203건에서 2014년 354건으로, 또 2015년도 460건으로 증가하면서 불과 2년 만에 2.26배 급증했습니다. (국토교통부. 2016)


골치 아픈 하늘 위 무법자들,
그런데 이 '기내 난동'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얼굴과 앞 좌석의 간격이 좁을수록 기내 난동이 많이 발생한다"
최근 항공사들은 항공기 내 좌석 공간을 최소화해 좌석 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앞뒤 좌석간격이 크게 줄어들어 앞 좌석과 머리 부분의 거리가 더 좁아졌는데요. 전문가들은 다리와 팔 등의 부위는 신체적인 불편함에 그치지만, 머리 부분에 갑갑함을 느낀다면 밀실공포와 같은 불안함을 느끼게 되고 정신적인 피로로 기내 난동을 일으킬 확률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일반석과 일등석이 나눠져 있는 항공기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모든 좌석의 등급이 동일한 항공기보다 일반석과 일등석이 나눠져 있는 항공기에서 기내 난동이 발생할 확률이 4배가 더 높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비행기가 9시간가량 지연 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난동 확률과도 비슷합니다.

"출입구가 앞쪽에 있는 항공기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일반석과 일등석이 나눠져 있는 항공기의 경우 구조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출입구가 앞쪽에 있어 일등석 구역을 거쳐야만 일반석으로 갈 수 있는 구조와 출입구가 중간에 있어 바로 일반석으로 갈 수 있는 구조인데요. 전자의 경우에서 기내난동 발생이 일반석 승객은 2.18배, 일등석 승객은 무려 12배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지위에 대한 열등감 혹은 우월감 때문이라고 분석하죠.

"일반석과 일등석, 기내 난동 유형이 다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의 캐서린 대셀레스 교수는 좌석 등급에 따라 기내 난동의 유형도 다르다고 꼬집었는데요. 일등석의 경우 음주로 인한 문제이거나 서비스 등에 대한 불만족으로 화를 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일반석의 경우 불안함과 공황 공포로 인한 감정적인 폭발로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비행시간이 길면 길수록 안 좋다"
이 사실들을 다 합친 결론은? 바로 비행시간이 길수록 기내 난동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분노를 일으키는(?) 그 좁은 공간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하고, 비행시간이 긴 항공기는 대부분 일반석과 일등석이 나눠져 있으니 앞서 지적한 대로 기내 난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이같은 기내 난동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논의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14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해 외국 항공기에 탑승했더라도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을 도착 국가에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최근의 사건을 계기로 보안 장비를 개선하고 훈련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일부 승객의 난동으로 망쳐지는 설레는 여행길,
정부와 항공사의 대책보다 시급한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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