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증시 마감을 앞두고 대규모 수출 계약 해지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장 마감을 앞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올빼미 공시’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여 신규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미약품은 장전 공시를 통해 지난해 사노피와 맺은 기술 수출 계약 수정으로 계약금 절반을 반환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미약품은 장중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받았던 계약금4억 유로 중 1억9600만 유로를 돌려주기로 했다.
또 전날에는 유한양행이 145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올해 7월 중국 제약사 뤄신사와 체결한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YH25448'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유한양행측은 “계약 상대방이 계약조건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신약의 기술 자료만 요구하는 등 일방적인 주장만 했다"며 "상대방의 일방적인 계약 불이행에 따른 해지"라며 계약불이행에 대해 손해배상 및 기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증시 폐장을 앞두고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면서 폐장 이후 기업들의 악재성 공시가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에도 증권시장 폐장 이후 주가에 부정적인 내용을 공시하는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렸다.
기업인수합병 파기, 대규모 채무보증, 최대주주 지분 매각 등 갖가지 악재성 공시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김태성 흥국증권 스몰캡팀장은 “올해 한한령 등 갖가지 악재로 인해 중국발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빼미 공시로 의외의 소식들이 나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