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사외이사 3명,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1명 총 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심사·선정 추천하며, 그 외 계열사는 해당 회사별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한다.
후보자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2017년 1월 1일부터다.
농협금융은 이번 자회사 CEO 인사에 대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새로운 전략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농협금융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전문성과 경영능력, 리더십을 겸비한 인사를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미래 성장기반(시니어·핀테크 등) 구축을 통한 농협보험의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서기봉 전 NH농협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서기봉 내정자는 농협은행이 금융기관 최초 ‘지주공동플랫폼’ 모델인 올원뱅크를 출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농협캐피탈은 농협은행과의 연계영업 능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적임자로 영업·여신심사 분야에 전문성과 업무경험이 풍부한 고태순 전 부사장을 선임했다.
신임 고태순 내정자는 2015년부터 캐피탈 부사장(총괄영업본부장)을 역임하며 2조 원대이던 영업자산 규모를 2년여 만에 3조 원대로 성장시키고 150억 원 정도이던 당기순이익도 300억 원대로 끌어올리는 등 농협캐피탈이 질적· 양적 모든면에서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이루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이례적으로 농협은행 부장출신인 이성권 전 농협은행 자금운용부 부장이 농협선물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
통상 농협내에서는 상무급(부행장급) 인사중에서 계열사 대표이사를 선임해 왔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의 자금운용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전문가형 CEO로 불확실한 금융환경과 선물업계 특성상 전문가형 CEO 선임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승부수라고 전했다.
김용환 회장은 취임이후 농협금융그룹 전 계열사에 전문성과 성과중심의 인사 원칙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번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에서도 농협금융그룹 차원의 인재발탁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이 완료되면 각 계열사 임직원 모두 심기일전하여 내년도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내년도 사업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