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하와이 도착...국립태평양기념묘지 헌화 등 공식일정 시작

입력 2016-12-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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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카카아코 워터프론트파크에 있는 에히메마루 호 위령비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아베 신조 총리. 하와이/AP연합뉴스
▲하와이 카카아코 워터프론트파크에 있는 에히메마루 호 위령비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아베 신조 총리. 하와이/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오전(한국시간 27일 새벽) 정부 전용기로 미국 하와이에 도착해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도착하자마자 호놀룰루 시내에 있는 태평양전쟁 전사자들이 잠든 미국 국립태평양기념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이어 카카아코 워터프론트파크에 있는 에히메마루 호 위령비에 헌화하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에히메마루 호 위령비는 2001년 하와이 오아후 섬 앞바다에서 연습 중이던 현립 우와지마수산고교의 에히메마루 호에 미국 해군 핵잠수함 그린빌이 충돌했을 당시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 총리가 하와이를 방문한 것은 2011년 11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의 이번 진주만 방문에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도 동행했다.

아베 총리는 26일 오후(한국시간 27일 오후)에는 2차대전 당시 실종된 병사의 유골 수집을 진행하는 미 국방총성 시설을 방문한다. 27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피해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일본군 공습(1941년 12월 7일)으로 침몰한 미국 함정 위에 세워진 애리조나기념관을 공습 75년 만에 방문하는 셈이다. 이후 아베 총리는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담은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나 전쟁에 대한 사죄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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