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에 국제채권시장에서 100억~1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사우디아리비아 궁중 재무위원회 사무총장은 알 아라비야 국영방송을 통해 예산적자를 보충하기 위해 이같은 채권 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는 별도로 700억 리얄(187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자국 시장에서 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하메드 알-자단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내년 1분기에 이슬람식 수쿠크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방식의 채권도 함께 발행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는 세부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시장 상황을 감안해 적절한 시기에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만기 5년, 10년 및 30년의 수쿠크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만기 7년과 16년의 채권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하락으로 예산적자에 직면하자 지난해 10월 신흥국으로는 최대 규모인 175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는 예산적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면서 2020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