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해 상충소지를 없애기 위해 ‘도널드 J. 트럼프 재단’을 해산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직과 갈등을 빚을 소지를 방지하고자 자선활동에 대한 나의 관심을 다른 방식으로 추구하기로 했다”고 약속했다. 그는 “재단은 참전 용사, 경찰관, 어린이 등 수많은 훌륭한 집단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해 좋은 일을 많이 해왔다”며 “자금을 100% 자선 목적으로 쓴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단의 해산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변호사에게 재단 해산에 필요한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재단 자금 25만8천 달러(약 3억 원)를 본인 사업 관련 소송비용으로 돌려썼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지난 9월 보도한 후 도널드 J. 트럼프 재단은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재단은 2015년 국세청 보고용 회계보고서에서 재단 돈이 대표나 그 가족 등 허용되지 않은 사람에게 이전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재단은 자선단체로 적절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활동해 왔다며 뉴욕 주 검찰로부터 모금활동 중단 명령도 받았다. 에이미 스피털닉 뉴욕 주 검찰총장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재단을 아직 조사 중이며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재단은 법적으로 해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