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처 “트럼프, 감세정책으로 단기적 美 경제회복 가시화”

입력 2016-12-23 15: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회 예산정책처는 23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관련, “감세정책을 통한 적극적인 경제 활성화를 추진함으로써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예산처는 이날 ‘경제동향&이슈’ 보고서를 통해 “조세 정책은 레이거노믹스의 감세정책 기조와 상당부분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위 소득계층에 대한 세금 감면과 법인세율 인하가 대폭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트럼프 정책에서 상위소득세율 인하와 세원(tax base) 확대를 통해 세수 중립적(tax revenue-neutral)인 조세정책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예산처는 특히 트럼프 재정정책이 케인스주의식 확장적 재정지출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레이거노믹스보다 더 적극적인 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정부의 경제정책에는 취임 이전부터 1조 달러 규모의 막대한 인프라스트럭처 및 사회간접자본 (SOC) 투자 등 대규모 공공사업을 통한 정부지출 확대를 담고 있다.

예산처는 또 트럼프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리 정상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연준은 2017년 단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로 인해 ‘강달러’와 ‘시장금리 급등세’가 탄력을 받는 한편, 신흥시장의 자본유출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예산처는 “트럼프정책은 저물가 및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여건에서 금리인상이라는 통화정책의 전환점을 시도하는 시기와 함께 출범하게 되어 레이거노믹스 때와는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정책은 트럼프정책이 레이거노믹스와 크게 차별화되는 사안”이라며 “기존의 자유무역주의를 부정하고 중상주의 보호 무역 정책을 표방함으로써 대외무역정책의 불확실성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레이거노믹스를 비롯한 이전 미 통상정책은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하고 무역장벽을 해소하는데 주력한 반면, 트럼프는 기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들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복관세 등을 주장하는 등 강력한 보호무역 성향을 표출하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한·미 FTA 등 미국이 체결한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고 필요시 재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선 결국 중국에만 도움이 될 ‘최악의 협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키로 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537,000
    • +1.73%
    • 이더리움
    • 4,512,000
    • -2.84%
    • 비트코인 캐시
    • 617,500
    • -0.48%
    • 리플
    • 972
    • -3.09%
    • 솔라나
    • 301,200
    • -0.23%
    • 에이다
    • 814
    • -0.73%
    • 이오스
    • 770
    • -4.35%
    • 트론
    • 250
    • -5.66%
    • 스텔라루멘
    • 174
    • -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650
    • +9.11%
    • 체인링크
    • 19,010
    • -5.33%
    • 샌드박스
    • 403
    • -4.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