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아내와의 재혼’… 은퇴 이후 아내와의 제2의 인생

입력 2016-12-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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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재혼/ 백문현/ 두리반/ 1만3000원

“은퇴 이후, 이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30년 넘게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에서 일을 하다 임원으로 퇴직한 저자는 은퇴 후에 의기소침하고 좌절하기 쉬울 때 ‘새로운 한 막이 시작됐다’라는 용기를 갖고 ‘바람 속의 새’가 돼 현실에 순응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좌충우돌 부딪히고 실수하고 깨지면서 새롭게 배워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가 은퇴 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아내의 낯선 모습이었다. 30년간 자신의 삶을 희생해서 남편과 자식들을 돌본 아내의 또 다른 모습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아내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놀라며 아내 역시 한 사람의 존재로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내와의 제2의 인생을 살며 저자는 이제는 바람에, 파도에 몸을 맡기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이 제2막의 인생을 ‘골든타임’으로 만드는 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당연히 늙는다는 것이다. 지금이 한 번쯤은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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