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제지가 투자한 필로시스가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필로시스는 23일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주간사 선정 등 관련 준비를 본격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일제지는 지난 18일 10억 원 규모의 필로시스 전환사채를 추가 취득한 것을 포함해 총 40억 원을 투자하게 됐다. 3분기말 기준 국일제지의 필로시스 지분율은 약 18.94%(366만6667주)다.
필로시스는 2012년부터 혈당측정기 제품을 개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품질인증(CE)을 모두 취득했다. 지난 7월에는 중국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필로시스의 혈액진단측정기는 92개국의 인허가 등록을 받았으며, 7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중국시장(KDL그룹)에서 1000억 원, 멕시코(덴티랩) 2500억 원, 중국 약국 체인점과는 약 400억 원 등의 계약 체결을 완료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의료기기 업체와는 MOU를 체결하고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로시스가 개발한 혈당측정기 제품은 총 7종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용 전용 혈당측정기 Gmate(지메이트)는 고객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7일 군산시 군산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 1동 4층에서 제 2공장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600억 원 규모의 제2공장 설비를 완공하고 시험 운영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제2공장 완공과 더불어 필로시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국일제지도 투자수익이 예상된다.
한편 OECD와 WHO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세계 혈당 측정기 시장 규모는 약 113억5900만 달러(13조5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43억1000만 달러(17조 원)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