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진정한 의료 한류를 위해서는 의료 기술 수출과 더불어 보톡스와 같은 국내 좋은 제품들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의료산업 차원의 접근이 필수적이다.”
1조원대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한 휴젤의 창업자 홍성범 원장의 서울리거 인수 후 계획에 대해 22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성범 원장은 동양성형외과와 BK성형외과 대표원장을 거쳐 현재 한중합자 1호 병원인 중국 상해 서울리거병원의 대표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3년간 우리나라의 성형 의료 기술과 노하우의 중국 수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홍 원장은 “현재 중국 현지에 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단순히 의료 기술로만 승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프랜차이즈 병원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중국인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뛰어난 제품을 공급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코스닥 상장사 서울리거를 인수했으며 서울리거는 현재 국내 최대 보톡스, 필러 등 쁘띠 성형 전문 클리닉 브랜드 중 1곳인 ‘뮤즈클리닉’을 통해 병원경영지원회사(MSO)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리거와 관련해 홍 원장은 “서울리거의 ‘뮤즈클리닉’ 모델은 작고 열악한 국내 의료 시장에서도 성공해 초기 시장에 불과한 중국에서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실패를 거듭하며 중국 의료 시장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 쌓아온 만큼 서울리거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리거는 현재 2019년으로 예정된 휴젤, 메디톡스 등 국산 보톡스의 중국 판매허가에 앞서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직 중국에서는 보톡스 시술이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에서 이뤄지고 있어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국산 보톡스의 인기로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국내 제품들이 정식 판매가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국산 보톡스의 허가가 완료되면 시술 비용이 크게 감소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목표와 관련해 그는 “이미 휴젤을 창업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톡스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시킨 만큼 이제 보톡스, 필러를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널리 전파하는 것이 의사로써의 사명이다”며 “서울리거는 네트워크 병원을 통한 보톡스, 필러 유통망을 보유할 수 있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