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9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민관합동 AI 일일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하면서 중앙과 지방이 긴밀히 협업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AI가 종식될 때까지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어젯밤 경기도 안성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새롭게 확진되어서, H5N6형과 함께 동시에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발생한 상황”이라면서 “부산 토종닭 농가, 경북 경산의 야생조류 등에서 AI가 발생했고, 가창오리도 추가로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는 아직 AI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AI를 매개할 우려가 있는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를 선제적으로 살처분 하는 등 예방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들었다”면서 “아주 잘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AI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선제적 조치를 강구해 함께 시행해 주시면 좋겠다”며 “앞으로 AI가 종식될 때까지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매회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설ㆍ교통 분야의 동절기 현장안전 강화대책도 논의됐다. 황 권한대행은 “동절기는 폭설ㆍ한파ㆍ결빙 등 기상악화와 함께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 등으로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시기”라면서 “화재ㆍ질식ㆍ붕괴 사고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와 동절기에 증가하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황 권한대행은 △건설현장 취약요소 집중 점검 △신속한 사고 대응체계 확립 △안전규정 지도·감독 강화 △교통안전 확보 등을 지시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열흘 째를 맞은 황 권한대행은 “지난 10일간 국정공백을 방지하고, 국민불안을 해소하면서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 분야별로 산적해 있는, 정부가 꼭 해야 할 일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각 부처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소관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