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
▲18일 중국 광저우의 사자후 컨트리클럽(파72·6312야드)▲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한 대회 3승, 중국에서만 5승을 했다.
3승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전혀 못했다. 그냥 올해는 잘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중국은 나올 때마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잘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첫 동일 대회 3승 타이틀 가져서 기분 좋고, 중국은 내 운명같다. 그래서 주변에서도 자신감을 주고, 그 자신감 때문에 또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중국은 점점 더 편해지는 것 같다.
-처음 전반에 장하나 앞서가다가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장)하나 언니가 앞 조에서 쳤는데 몰랐다. 더블보기를 기록한 지도 몰랐지만 중간에 스코어 보드를 봤는데 타수 차가 얼마 안 나서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쳤다.
-전환점은.
13번홀 티 샷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핀 포지션 굉장히 어려웠다. 핀 앞뒤로 공간 없어서 드라이버를 최대한 멀리 보내려고 칠 때 세게 쳤다. 방향성도 중요했는데 잘 나갔고, 만족스러운 드라이버 티샷이었다.
-대회 시작 전 우승하면 2017 시즌 좋을 것 같은 예감이라고 했는데.
KLPGA 투어는 이 대회가 2017 시즌 개막전이지만 날짜로만 봤을 때는 2016년 마지막 대회다. 한해 마무리 좋아서 잘 될 거라는 그런 믿음으로 전지훈련에 임할 생각이다. 2017년에는 더 좋은 에너지로 오늘보다 좋은 성적으로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선수들과 팽팽해지는 것 같다. 펑샨샨, 펑시민처럼 실력이 좋은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중국이 실력이 안 좋다고 못 느끼고 그렇게 말할 수 없다. 평가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운드 하면서 펑시민과 친해 보였다.
국가대표 때부터 봤고, LPGA에서 함께 플레이 하면서 더 가까워졌다. 펑시민이 한국말도 잘하고 둘 다 드라마를 좋아해서 드라마 이야기, 배우 이야기하면서 친해졌다. 둘이서만 봐도 어색함 전혀 없는 그런 사이다.
-3승 중에서 어느 해가 제일 힘들었나.
힘든 것보다 2012년도는 프로 대회 첫 우승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긴장감 때문에 힘들었다. 올해 대회는 2013년에 이 코스에서 쳤을 때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걱정했었지만 좋은 성적으로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가장 만족스러운 대회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