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에 대한 답변서에서 “탄핵 이유가 없다”고 반박한 데 대해 ‘궤변’이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세 번에 걸친 대국민담화를 통해 머리 숙이면서 인정했던 사실들조차 부인하고, 촛불을 든 700만 명의 시민들, 이를 성원하는 모든 국민, 헌법에 따른 의무를 수행한 국회와 다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은폐하는 '피의자 신분'에만 충실하기로 작정한 대통령의 모습"이라면서 "무고하고 억울한 건 우리 국민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 밝힌 '탄핵사유 없다', '세월호 7시간은 생명권과 관계없다' 는 등의 궤변은 귀를 의심할 정도의 후안무치"라면서 "국가가 이지경이 돼도 박 대통령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 위기에 처하게 하면서 자신의 안위만을 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일국의 대통령이 가진 입장이라고 보기조차 민망한 그야말로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탄핵소추의결서의 탄핵사유는 헌법적 가치나 정치적으로 더 이상 다툴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확한 내용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