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은 13일 “대구 신세계는 쇼핑부터 레저ㆍ문화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쇼핑 문화 공간으로 지상 9층, 지하 7층, 연면적 33만 8000㎡, 영업면적은 10만3000㎡ 규모의 메머드급 규모이며, 투자비만 88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대구에 다시 백화점을 개점한 것은 40여 년 만이다. 신세계는 앞서 삼성 계열사이던 지난 1973년 대구에 백화점을 열었으나 4년 만에 문을 닫았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쇼핑몰은 백화점의 다양성과 디테일을, 백화점은 다양성과 디테일을 기반으로 쇼핑몰의 스케일을 담으려고 한다”며 “대구 신세계도 백화점이지만 다양성과 편리함, 쾌적함 등 쇼핑몰의 장점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프리오픈 첫날 대구 신세계백화점을 깜짝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대구신세계 개점 관련 기자간담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오후 1시께 백화점을 찾았다.
대구 신세계는 KTX 등 전국교통망을 통한 전국상권 고객 유입과 상대적으로 여가시설이 부족한 대구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존백화점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 점도 특징이다. 최상단부에 백화점 최초이자 대구지역 유일의 초대형 아쿠아리움과 도심 속에서 즐기는 정글 콘셉트의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와 거인의 방 콘셉트의 실내 테마파크가 함께 들어서고, 파미에타운에는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가 자리 잡았다.
또 문화시설로는 6개관 900여 석 규모의 영화관 ‘메가박스’와 서점 ‘반디앤루니스’는 물론, 전문 공연장 시설을 능가하는 총 600여 석 규모의 ‘문화홀’, 국내 최다 강좌 수인 1300여 강좌가 준비된 ‘신세계아카데미’, 미술품 전시를 위한 ‘갤러리’가 들어선다.
대구 신세계는 화장품 편집숍 뷰티멀티숍 ‘시코르(CHICOR)’를 비롯해 명품 편집숍 ‘분더샵’, 대구ㆍ경북지역 최초로 이마트가 직접 운영하는 ‘토이킹덤’, ‘일렉트로마트’ 등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신세계푸드의 ‘올반’, ‘베키아에누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브랜드들이 대거 들어선다. 여기에 50여 개 풀라인 브랜드가 들어서는 럭셔리전문관, 40여 개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SPA(제조ㆍ유통 일괄형 브랜드)인 코스(COS)까지 총 700여 개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지역의 백화점 최대 강자는 연매출 70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롯데 연매출 4000억 원대의 롯데백화점으로 이 두 백화점은 신세계 대구 오픈을 대비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단행했다. 대구 신세계의 가세로 백화점 빅3의 대구, 경북지역의 전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