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IS 성노예 탈출 여성 2명에게 사하로프 인권상 수여

입력 2016-12-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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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에 성노예를 잡혔다가 탈출한 뒤 인권 활동을 펼쳐온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출신의 나디아 무라드(왼쪽)와 라미아 하지 바샤르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고 나서 상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이슬람국가(IS)에 성노예를 잡혔다가 탈출한 뒤 인권 활동을 펼쳐온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출신의 나디아 무라드(왼쪽)와 라미아 하지 바샤르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고 나서 상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유럽의회가 13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에 성 노예로 잡혔다가 탈출하고 나서 활발하게 인권 활동을 펼쳐온 여성 2명에게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10월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출신의 나디아 무라드(23)와 라미아 하지 바샤르(18)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시상식을 거행했다.

두 여성과 함께 IS가 납치해 성노예로 판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는 7000명에 달한다. IS의 종파 말살 시도에 야지디족 5000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이라크 북서쪽 신자르 근처 마을에서 IS에 잡혔다. 두 사람은 IS 대원들에게 잦은 성폭행과 고문, 구타를 당했으며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바샤르는 탈출 과정에서 지뢰가 폭발해 얼굴에 흉터가 생겼으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야지디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IS의 잔혹상을 폭로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권 활동을 펼쳤다.

바샤르는 “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IS의 희생양이 된 어린이들이 적절한 심리적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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