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남영동 크라운-해태제과본사 1층 전시실에서 시각장애우과 함께 하는 '제4회 손끝으로 보는 조각전'을 개최한다.
'손끝으로 보는 조각전'은 특히 평소 미술 전시회가 적었던 시각장애우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뜻 깊은 자리다. 일반적인 미술전시회의 경우 '만지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들이 붙어있으나 이번 조각전은 시각장애인들이 마음껏 만질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손끝으로 보는 조각전'에는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등 모든 감각을 활용할 수 있는 현대 미술작품 32점이 전시된다.
19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는 시각장애우 미술가 미쯔시마 타카유키의 퍼포먼스 '우리의 소리와 교류하는 그림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시각장애우 음악가와 일반인 연주자가 함께 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에는 시각장애우와 일반인이 함께 미술을 체험하고 토의하는 '본 적이 없는 그림을 만든다'워크숍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의 총 지휘를 맡고 있는 조각가 김 연 씨는 "미술관 관람에 어려움이 있는 시각장애우들이 마음껏 만질 수 있는 전시회"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시각장애우 미술가와 시각장애우 미술애호가들이 생겨나고, 시각장애우들도 미술을 향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