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은행들이 12일 일제히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KEB하나·우리·신한 등 5대 시중은행은 이사회를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SC제일·한국씨티은행도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은행은 도입 시기 등 구체적인 사안은 노조와 협의키로 했다.
하지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은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조치로 노조와의 협의 없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긴급 지부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노조는 현재 시중은행의 이사회 의결 상황을 점검한 후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당국이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하도록 시중은행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이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