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채권업계, 리스크 관리점검·투자자 보호 조치 필요”

입력 2016-12-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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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에 편승하는 불건전 거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철저히 하고 쏠림현상을 스스로 경계하는 등 시장 불안을 유발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채권 인수·중개·운용 등 채권시장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헤지를 포함한 자산운용 전반의 리스크 관리 실태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정확한 정보제공 등 투자자 보호 조치도 적절하게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당국과 채권 전문가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 주요국의 상반된 통화 정책 집행(Great Divergence)과 탄핵안 가결 등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직접적 영향을 받는 채권시장의 동향을 점검했다.

진 원장은 △미 금리 인상 등이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 및 헤지 전략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시각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시장안정을 위한 참석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회사채 시장, 금리 추이, 외국인 투자 동향 등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이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금융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업계에서도 시장 특이상황 및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 금융감독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우리나라가 외환 건전성․금융 안정성 측면에서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펀더멘탈 및 위기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위기가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IB 본점에서도 정치 불안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 축소나 신용등급 하락 등을 제기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탄핵안 가결 당일에도 순투자했을 뿐 아니라, 12월 중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에 순투자했다”며 “외국인의 채권시장 보유액이 90조 원 대를 회복하는 등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외국인 투자주체가 중앙은행 등 중·장기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로 전환됨에 따라 단기 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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