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ㆍ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11월 한 달간 2조98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거둬갔다. 채권 시장에서는 4개월째 순유출세가 지속되며 보유고가 4년 만에 90조 원 밑으로 내려갔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중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1900억 원을 순매도해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고는 469조9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동에서 각각 6000억 원, 2000억 원이 유출됐다. 주요 순매도 국가는 영국(-5000억원), 케이만제도(-30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2000억원)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프랑스에서 20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189조4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이 137조4000억 원(29.2%), 아시아 60조1000억 원(12.8%), 중동 23조9000억 원(5.1%) 순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한 달간 1조7890억 원이 순유출됐다. 11월 말 외국인의 채권보유고는 89조8000억 원으로 2012년 11월 이후 4년 만에 보유고 규모가 90조 원 미만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조6000억 원을 순유출 해 가장 유출세가 컸다. 현재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35조4000억 원으로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31조7000억 원(35.3%), 미주 13조 원(14.5%)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안채에서 각각 1조3000억 원, 6000억 원이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기준 보유규모는 국채 72조1000억 원(전체의 80.3%), 통안채 16조9000억 원(18.8%)이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 채권과 5년 이상 채권에서 각각 2조3000억 원, 300억 원이 이 빠져나간 반면 잔존만기 1~5년 채권에는 6000억 원이 순투자됐다. 지난달 말 기준 보유규모는 잔존만기 1~5년 채권이 49조8000억 원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고 5년 이상 23조 원(25.6%), 1년 미만 17조 원(18.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