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꺼지지 않는다’오늘 7차 촛불집회 진행…“축제의 장 될 것”

입력 2016-12-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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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6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3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6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한 이튿날인 10일 오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에서 7주째 이어지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 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를 주제로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지만 이와 상관없이 촛불집회는 계속된다는 설명이다.

행진은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 등 세 방향으로 이뤄진다. 주최 측은 이들 세 경로로 청와대를 에워싸듯 행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주일 전인 3일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자하문로를 따라 행진한 대열은 효자 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효자로와 삼청로를 따라 행진한 대열도 각각 청와대 100m 앞 지점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6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본 집회를 연다. 탄핵안 가결 이후 첫 주말인 이날 집회는 가수 이은미 씨, 권진원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 노동 가수연합팀 등이 공연을 펼치는 등 축제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매주 진행해온 7시 소등 퍼포먼스와 경적 시위 등도 빼놓지 않고 진행한다. 올해 촛불집회를 상징하는 곡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이뤄진다.

집회 참가자들은 본 집회 직후인 오후 7시 30분부터 다시 청와대 방면으로 대규모 행진을 벌여 늦은 밤까지 집회를 계속한다.

주최 측은 “청와대 가까운 거리까지 진출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완강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정오부터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토론회와 사전집회, 진보정당 행사 등도 잇따라 열린다.

오전 11시에는 광화문광장 인근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이 참여하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려 촛불집회 참석자들과의 충돌 우려도 제기된다.

퇴진 행동 관계자는 "앞서 6차례에 걸친 촛불집회에서 봤듯 평화로운 시위 문화가 정착한 만큼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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