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9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집회에 대비해 서울시가 지하철 증편과 막차 연장을 검토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 등 주요 2개 역사에 안전요원과 소방관을 배치하고, 인근 개방화장실 38개소를 확보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교통상황을 본 뒤 지하철 막차 연장도 검토한다.
우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에 안전요원 28명을 배치해 지하철 역사와 출입구 계단, 환기구 주변 등에서 안전 관리를 한다. 119 소방차량 12대, 구급대 등 소방관 134명이 응급 상황 발생에 대비한다.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해 지하철 임시열차를 탄력적으로 투입하고, 막차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집회 장소 주변 개방화장실 38곳을 확보, 눈에 잘 띄는 곳에 안내지도를 붙인다.
특히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국회의사당역 환기구 8곳을 점검하고 안전띠, 위험 알림 표지판 등을 설치한다. 안전요원 4명이 지속해서 순찰하고 관리한다.
신속한 쓰레기 처리를 위해 청소인력 28명과 청소차량 3대도 투입한다.
10일 서울 광화문 일대서 예정된 도심 촛불집회에 대비해서도 지난 3일 집회 수준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집회장소 인근 주요 12개 지하철역사에 안전요원 637명을 배치하고, 환기구 주변 등을 미리 점검한다. 소방관 513명, 소방차량 43대가 배치된다. 이동화장실은 11개동, 개방화장실 210개를 개방 운영한다. 미아보호, 분실물 신고 안내소도 2개소 운영한다.
집회 종료 후 귀가하는 시민 편의를 위해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을 2편성 5회 추가 운행한다. 주요 도심을 경유하는 지하철 5호선 4편성도 16회 추가 운영한다. 2~5호선 5편성은 비상 편성해 승객 증가여부에 따라 임시열차를 탄력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당일 집회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지하철, 버스 등의 막차시간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심야 올빼미버스 도심 경유 6개 노선(N15, N16, N26, N30, N37, N62)도 44대 운영한다. 쓰레기 처리를 위해 청소인력 387명, 청소장비 30대도 투입한다. 공공용 쓰레기봉투(100ℓ) 4000장을 배부해 집회 참여 시민들의 청소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