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존 키 총리가 5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키 총리가 2009년 3월 2일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드니/AP뉴시스
뉴질랜드의 존 키 총리가 5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사임을 선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냈다.
그는 “가족 사정으로 만일 2017년 총선에서 집권 국민당이 승리하면 총리로서 4기 임기를 완전히 다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국민당은 오는 12일 새 리더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키 총리의 부인이 남편의 총리직 사퇴를 원했으며 총리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원했다고 전했다.
키 총리는 “뉴질랜드는 지금 재충전이 필요하며 재충전은 이날 시작된다”며 “후임으로는 빌 잉글리시 부총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은행가 출신의 중도 우파 정치인인 키 총리는 지난 2008년 처음 총리에 올라 8년간 집권해 왔다. 그는 “총리로서 지난 8년간 내가 해온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좋은 리더는 언제 떠나야 할지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