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자신도 모르게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된 데 대해 최순실 씨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검찰에 소환된 박태환 측 관계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박태환의 대화 녹취 파일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에 제출했다.
박태환이 자신도 모르게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된 게 최순실 씨와 관련이 있는지 수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박태환 측은 전문적인 의사가 미심쩍은 처방을 한 것과 박태환을 협박한 김종 전 차관, 더 나아가 최순실 씨가 관련된 것은 아닌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박태환은 2014년 9월초 금지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 정지에 메달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다. 도핑 파문 이후 박태환은 올해 3월 FINA 징계에서 풀렸지만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막혀 '2016 리우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할 뻔 했고, 가까스로 출전한 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비난 여론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박태환에게 금지약물 네비도를 투약해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병원장 A씨는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고, 박태환은 금지약물인지 모르고 해당 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