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로 65돌을 맞은 '서울특별시 문화상' 시상식을 오는 7일 오후 시청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문화상은 국제PEN한국본부 명예이사장 이길원, 서울연극협회 회장을 재임했던 박장렬 등 총 8개 분야 8명이 서울의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 제정된 이래,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시상하여 지난해까지 총 652명의 공로자에게 수여해 온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올해 문화상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신설된 독서문화 부문, 문화예술후원 부문에서는 김영희 어린이책시민연대 광진지회장과 윤영달 (사)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장이 첫 수상 영광을 안았다. 그 외 학술, 문학, 국악, 문화재,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한 공로자가 선정됐다.
특히 서울시민연극제를 만들고 대학로 티켓닷컴을 개발하는 등 연극계 운영 전문화, 체계화에 기여한 박장렬 '연극집단 반' 대표도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박 대표는 정부가 지원하지 않기로 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우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올해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분들은 여러 분야에서 문화예술진흥에 크게 기여하신 분들로 시상식은 그 공적을 기리는 의미가 깊다"며 "품격 있는 시상식을 통해 수상자분들의 업적을 기리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을 펼쳐 문화예술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시상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