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 씨가 촛불집회를 둘러싼 규모와 영향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칼럼을 기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광화문에 한 번이라도 나와봤으면 이런 헛소리를 하지 않을텐데, 참 불쌍한 관념론자"라며 응수했다.
이문열 씨는 2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촛불집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느냐"며 "그것도 1500단체가 불러내고 매스컴이 일주일 내 목표 숫자까지 암시하며 바람을 잡아 불러 모은 숫자"라고 촛불집회의 규모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서 "초등학생 중학생에 유모차에 탄 아기며 들락날락한 사람까지 모두 헤아려 만든 주최 측 주장 인원수"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씨는 촛불집회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씨는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며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광화문에 한 번이라도 나와봤으면 이런 헛소리를 하지 않을텐데, 참 불쌍한 관념론자"라며 "어쩜 그리도 못난 추측성 소설을 쓰냐. 광화문 촛불소등에서 겨우 찾아낸 것이 색깔론이고 북한 아리랑 축전이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