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 호조·이탈리아 개헌 여파로 혼조세…다우 0.11%↓

입력 2016-12-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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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사흘째 혼조세가 지속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1포인트(0.11%) 내린 1만9170.42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87포인트(0.04%) 오른 2191.95를, 나스닥지수는 4.55포인트(0.09%) 상승한 5255.65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중 다우지수는 금융주의 상승에 힘입어 0.1%의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S&P500이 기술주의 하락으로 1% 떨어졌고, 나스닥과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3주간의 트럼프 랠리를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고용지표는 실업률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예상을 웃돌았으나 오는 4일 이탈리아의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유럽 정치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증시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털 매니저와 재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 캐피털 대표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이 트럼프 신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최근 주가상승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인 것도 증시 혼조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1%의 상승세를 보인 것을 비롯, 소재와 기술, 유틸리티, 헬스케어, 에너지 및 필수소비재 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금융업종이 0.9% 내렸고 통신, 산업 및 임의소비재는 약세를 보였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다는 소식에 2.2% 하락한 반면, 인터넷 라디오 회사인 판도라의 주가는 시리우스에 매각될 수 있다는 보도에 16% 급등했다. 캐터필러와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0.3%포인트 낮아진 4.6%로 시장 예측치인 4.9%를 밑돌면서 2007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는 17만8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명에 조금 못미쳤고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3센트(0.12%) 내린 25.89달러에 그쳤다. 특히 11월 경제활동참여율은 62.7%로 전월보다 0.1% 낮아져 고용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이날 발표된 노동지표는 오는 13~14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블룸버그의 투자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00%에 달해 11월초의 68%에서 크게 상승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인상 확률도 94.9%로 높아졌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4일 실시될 이탈리아의 개헌 국민투표에 집중되고 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100명으로 구성된 하원에 입법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한 이번 개헌이 부결되면 사퇴하겠다고 공약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부결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럽 정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이탈리아의 은행 부실이 심화되면서 유럽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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