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1월 한 달간 국내에서 4만8906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형 ‘스포티지’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실적 선방에 효자 노릇은 ‘모닝’이 했다. 지난 한 달간 9256대(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가 팔리며 올해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K7’은 지난달 말 출시된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4072대가 판매됐다. 올해 누적판매로 따지면 4만9897대다.
레저용 차량(RV)은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카니발이 7178대 팔리며 실적을 떠받쳤다. 올해 초 출시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2066대가 판매되며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대 월간 실적을 경신했다.
이로써 1월부터 11월까지의 기아차의 국내 누적 판매는 48만54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와 신차 스포티지'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2% 넘게 판매량이 줄었다”며 “하지만 연말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전월 대비로는 22%나 늘었다”고 강조했다.
해외 판매는 파업 종료로 인한 공급 정상화로 국내공장 생산분의 올해 3월 이후 8개월 만에 10만 대 수준을 회복했다. 해외 공장 생산분도 21.1% 증가했다.
특히 해외공장 생산분은 중국ㆍ멕시코공장에서 생산되는 ‘K3(5만2909)’를 비롯해 신형 ‘스포티지(5만373대)’와 ‘프라이드(3만7692대)’가 큰 인기를 끌며 사상 처음으로 15만 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