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에도 국민의 10명 중 7명은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박 대통령 담화가 있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탄핵에 찬성한 응답자는 전체의 75.3%로, 전주보다 4.2%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6%포인트 오른 17.3%였으며 나머지 7.5%는 ‘모름ㆍ무응답’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에서 탄핵 찬성여론이 10.2%포인트나 떨어졌고, 호남(7.4%포인트)과 대구ㆍ경북(6.6%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전ㆍ충청ㆍ세종만 3.9%포인트 상승한 77.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40대에서만 1.1%포인트 소폭 상승한 84.6%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떨어졌다. 특히 30대는 9.2%포인트 하락한 84.4%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대부분의 정당 지지층이 탄핵 찬성 의견이 다소 감소했지만 정의당 지지층은 2.8%p 상승해 93.2%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4.7%포인트나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도보수층은 오히려 1.7%포인트 오른 65.6%가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의사를 표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리얼미터가 지난 30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기 전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는 69.7%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응답 비율은 14.6%에 그쳤고, 나머지 15.7%는 ‘모름ㆍ무응답’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