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21달러(9.3%) 상승한 배럴당 49.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월 27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52달러(9.6%) 오른 배럴당 51.8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8년 만에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OPEC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루 최대 산유량은 3250만배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OPEC이 감산에 합의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비OPEC 국가이지만 3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하루 산유량을 3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산유량을 48만6000배럴 줄여 1005만8000배럴을 생산하기로 했다. 리비아, 나이지리아는 감산에서 제외됐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상품 전문가는 “감산이 시행되면 국제 시장에 매우 빠르고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스 하워스 수석 투자 전문가는 “앞으로 6~8주 정도 감산 합의를 이행하는 것을 지켜봐야 그 효과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