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에서 아프리카 케냐 신문까지 전 세계 언론들이 청와대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한 사실을 화제로 올리고 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청와대 대변인이 고산병 치료를 위해 비아그라 364알을 샀다고 밝혔다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등산가들과 생화학 전문가들은 때때로 비아그라가 고산병을 피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그 유용성은 아직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8000m 고봉 14좌를 모두 오른 호주 베테랑 등산가 앤드류 록은 CNN에 “10년 전 폐부종(폐에 물이 차는 증상)을 막기 위해 비아그라를 쓴다는 말을 들었다”며 “폐부종에 대한 가장 좋은 치료는 즉각 내려가는 것이지만 비아그라가 낮은 고도로 하산하기 전까지 폐부종 발현을 늦출 수도 있다. 나도 그 용도로 비아그라를 들고 갔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산악가이드 업체 어드벤처컨설턴트의 가이 코터 최고경영자(CEO)는 “고산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실험했지만 그 결과가 확실하게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파란 집(청와대)의 파란 알약(비아그라)이 파란 농담(Blue jokes·음담패설)을 낳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NYT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애인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전날 야당이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사실을 폭로하면서 큰 충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냐 영자지 나이로비뉴스도 박근혜 대통령이 케냐 방문에 대비해 비아그라를 구입했다고 해명했다며 박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날 우리나라 검찰의 재벌 압수수색 소식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FT는 박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한국 재벌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번지고 있다며 삼성과 세계 3위 연기금 국민연금에 이어 SK와 롯데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WSJ도 최순실 스캔들이 탄핵 움직임과 재벌 압수수색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재벌과 정치권의 유착을 깨뜨리고 박근혜를 감방에 보내야 한다”는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