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기회의 땅” 이마트, 온라인 비즈니스 시동

입력 2016-11-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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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1호 ‘고밥점’ 기반으로 온라인 근거리 배송 서비스 전개

다낭에 2호점…추가 출점 계획도

▲지난해 출점한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
▲지난해 출점한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
신세계 이마트가 베트남에서 온라인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전개해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2017년 1월부터 베트남 1호점인 고밥점을 기반으로 온라인몰 비즈니스를 개시한다. 이는 온라인 근거리 배송 서비스 형태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는 다낭에 점포를 추가 출점하고,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이 같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베트남에서의 추가 출점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마트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해외 점포로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베트남 경제 수도 호찌민시 ‘고밥’에 2개 층 총 3200평 규모의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베트남 시장에 이미 진출한 국내 대형마트들은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며 온라인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오픈한 ‘냐짱점’을 포함해 총 1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0월 오픈마켓인 ‘롯데닷브이엔’의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을 동시에 오픈하고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는 셀러 중심의 오픈마켓 형태이며, 이마트의 이번 온라인 배송 비즈니스와는 차이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국내 인구의 2배에 달하는 9000만 소비자가 잠재고객으로 있어 시장이 큰 편인 데다 냉장고 보급률이 낮고 소유 냉장고 용량이 작은 편이어서 유통업체의 온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여지가 많다.

베트남의 이 같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한국 유통 업체들은 신선 매장의 선도 및 맛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적당한 용량을 구매한 후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상품들을 구성하고 있다. 이마트가 이번에 온라인 근거리 배송 서비스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베트남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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