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한다는 정보가 돈다고 소개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 대해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당의 대표인 분이 이렇게 유언비어의 진원지가 되는 그런 정치는 자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에게 장난도 농담도 아니고, 국민을 우롱하고 이렇게 한 번 떠보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계엄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제1야당이 얘기를 하려면 근거를 갖고 제시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렇게(계엄령 준비) 하고 있다면 정확히 문제를 삼아야지, 제1야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유언비어를 퍼트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계엄령 선포는 안 된다. 그런데 야당 대표가 얘기를 했다”면서 “일상 국민에게 미치는 불안감이 상당히 크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밝혀야한다”며 “이렇게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당대표, 정말 유감스럽다”고 재차 언급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당시 최순실 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전부 찾아내서 모두 퇴출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이러저러한 설을 퍼트리시지 마시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지금 그럴 거면(최 씨가 공천에 개입했다면) 검찰에 구속될 것”이라며 “빨리 검찰에 고발하라고 하라. 정치적으로 그런 인물이 있으면 조사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자신의 사퇴를 결의한 것을 두고 “1월 21일에 사퇴를 한다고 했고, 엄연히 한 달 정도 남았다”면서 “지금으로선 로드맵 이것에 대한 의견을 들어서 하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